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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공공데이터로 인기 여행 코스 분석하기 제주도는 매년 1,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여행지다.
그러나 여행객의 이동 패턴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 중심으로만 형성되지 않는다.
시기, 교통 접근성, 숙박 위치, SNS 확산 효과 등 다양한 요인이
제주도의 관광 동선을 결정짓는다.
이 복잡한 흐름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공공데이터를 분석하면
인기 여행 코스의 실질적인 구조를 수치로 읽을 수 있다.
특히 관광객 방문 통계, 교통 데이터, 숙박이용률, 문화행사 참여 데이터 등은
제주가 어떤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소비되고,
어떤 코스가 여행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주도의 관광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한 여행 정보 수집을 넘어 지역경제와 공간 흐름을 읽는 일이 된다.

1. 제주도 관광 관련 공공데이터의 구조와 수집 방식
제주특별자치도는 다양한 형태의 관광 데이터를 수집·공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데이터 출처는 제주데이터허브(data.jeju.go.kr) 와
한국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센터다.
이들 데이터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포함된다.
1. 관광객 유입 데이터 :
공항·항만 입도객 수, 내국인/외국인 비율, 교통수단(항공·선박),
입도 시간대 및 체류기간 등이 있다.
2. 관광지 방문 데이터 :
각 관광지의 월별 방문객 수, 평균 체류시간, 재방문율,
SNS 해시태그 언급량 등이다.
3. 교통 및 이동 데이터 :
렌터카 대여소 이용량, 버스 노선별 승하차 인원,
T맵·카카오맵 기반 이동 경로 데이터를 활용해
여행객의 실제 이동 동선을 추정한다.
4. 소비 데이터 :
카드 매출액, 숙박업 매출, 음식·레저·쇼핑 업종별 소비 비중이 포함된다.
이 데이터를 통합하면
단순히 “인기 관광지”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여행객이 제주를 어떤 순서와 경로로 소비하는지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2. 제주도 관광객 이동 패턴으로 본 제주 인기 코스의 특징
데이터 분석 결과, 제주도 여행의 핵심 코스는 크게 3개 권역으로 구분된다.
(1) 서부권 – 감성 여행과 드라이브 중심
서귀포시 애월읍과 한림읍은 SNS 사진 명소가 밀집한 지역이다.
공공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애월해안도로, 협재해변, 금능해수욕장, 곽지과물해변 코스를
이동한 렌터카 GPS 경로가 전체 관광객의 41%를 차지했다.
이 지역은 해안선 중심 드라이브 코스로 구성되어
‘하루 코스형 관광’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또한 SNS 언급량 분석에서도 ‘카페’, ‘감성’, ‘일몰’ 키워드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2) 남부권 – 자연과 액티비티 중심
서귀포·중문 일대는 폭포, 오름, 해양레저 중심 코스다.
천지연폭포–중문해수욕장–주상절리대–대포항을 잇는 코스는
평균 체류시간이 6시간으로 가장 길게 나타났다.
또한 여름철에는 해양레저·보트투어 관련 소비액이
제주시 대비 2.3배 높았다.
이 구간은 ‘체험형 관광 중심지’로,
데이터상 소비지출과 체류시간이 모두 높은 코스로 분류된다.
(3) 동부권 – 힐링형·자연경관 중심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표선해비치해변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동선이다.
특히 체류시간 대비 사진 촬영 포인트 수가 높고,
재방문율이 전체 평균의 1.5배로 나타난다.
이는 풍경 위주의 ‘비소비형 여행객’이 많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 지역은 자연 감상·휴식 중심의 여행 코스로 구분된다.
3. 공공데이터 분석으로 본 관광객 행동의 세부 패턴
공공데이터를 시계열로 분석하면
제주 관광의 ‘시간적 리듬’이 드러난다.
첫째, 방문 시기별 패턴이다.
7~8월 성수기 방문객이 전체의 36%를 차지하지만,
소비액 기준으로는 9~10월 가을철이 더 높다.
이는 성수기에는 가족·단체여행이,
가을에는 개별·체험형 관광이 많기 때문이다.
둘째, 요일별 이동 패턴이다.
공항 입도객 데이터에 따르면
금요일 오후~토요일 오전에 입도,
일요일 오후~월요일 오전에 출도하는 패턴이 가장 많다.
따라서 2박 3일 일정의 관광객이 제주 여행의 주류임을 보여준다.
셋째, 이동 경로 분석이다.
렌터카 GPS 데이터 1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제주공항 → 애월 → 협재 → 한림 → 중문 → 성산 → 제주공항’
순으로 순환하는 동서 일주 루트가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이는 ‘섬 일주형 여행 루프’가 제주 관광의 대표 패턴임을 의미한다.
이 루트 내 소비 집중지점은
카페(애월·한림), 숙박(중문), 음식(성산), 쇼핑(공항 인근)으로 구분된다.
넷째, 체류시간 데이터 분석이다.
관광객이 특정 장소에서 머무는 시간은
소비 강도를 예측하는 주요 지표다.
2024년 기준, 평균 체류시간이 가장 긴 지역은
중문관광단지(6시간), 애월해안도로(4.5시간), 성산일출봉(3시간) 순이었다.
이 지역들은 실제 카드 매출액과도 비례 관계를 보였다.
4. 공공데이터 기반 제주도 관광정책과 서비스 방향
제주도의 공공데이터는 단순히 관광 현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관광 동선을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실질적 정책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첫째, 혼잡도 분산형 관광정책이다.
이동 경로 분석을 통해 특정 시간대·지역의 혼잡도를 예측하면
관광객에게 ‘대체 관광 코스’를 제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후 시간대 성산일출봉이 혼잡하면
가까운 섭지코지나 표선리해변으로 분산 안내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교통 혼잡을 줄이고 관광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둘째, 스마트 관광 루트 추천 서비스다.
AI 알고리즘이 교통 데이터와 날씨, 혼잡도, 숙박 위치를 기반으로
“오늘 최적의 여행 동선”을 제안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현재 제주도는 ‘스마트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이를 시범 운영 중이며,
향후 렌터카 내비게이션과 실시간 연동될 계획이다.
셋째, 소상공인 맞춤형 상권 분석이다.
관광객 소비 데이터를 활용하면
카페·음식점·기념품점의 위치 선정이나
시간대별 매출 예측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제주 서부권의 ‘카페 거리’와 동부권의 ‘숙박 중심 상권’은
데이터상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넷째, 지속가능 관광 전략이다.
데이터를 통해 특정 지역의 관광객 집중도를 관리하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역경제를 유지할 수 있다.
제주도는 2025년까지
‘관광 수요 예측 기반 분산형 관광시스템’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관광도시 모델을 실현할 계획이다.
결론
제주도의 공공데이터는 단순히 여행객 수를 세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의 이동과 소비로 그려지는 ‘관광지도’를 완성하는 핵심 자원이다.
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관광객의 실제 이동 루트, 체류시간, 소비패턴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이는 곧 도시의 교통·경제·환경정책으로 연결된다.
데이터는 제주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하고,
관광객에게는 효율적인 여행 경험을,
도시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제공한다.
결국 제주도의 미래 관광 경쟁력은
바다나 풍경이 아니라 데이터가 만든 길 위에서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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