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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공공자전거 이용 데이터로 이동 패턴 파악하기

📑 목차

    춘천시 공공자전거 이용 데이터로 이동 패턴 파악하기 도시의 교통 체계는 자동차 도로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중소도시의 경우, 대중교통의 한계를 보완하면서도 친환경 이동수단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공공자전거 시스템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춘천시는 2018년부터 공공자전거 서비스 ‘누비자(Chuncheon Bike)’를 도입하며
    스마트 교통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해왔다.


    현재 춘천 전역에는 약 120여 개의 대여소와 1,500대 이상의 자전거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 데이터는 매일 축적되어 시민의 이동 패턴을 보여주는 핵심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공공자전거 이용 데이터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생활지도’다.


    이 데이터를 분석하면 출퇴근·여가·관광 이동의 흐름을 이해하고,
    향후 교통 인프라 및 도시계획의 방향을 데이터 기반으로 설계할 수 있다.

     

    춘천시 공공자전거 이용 데이터로 이동 패턴 파악하기

     

    1. 춘천시 공공자전거 데이터의 구조와 수집 방식

    춘천시의 공공자전거 데이터는
    도시 내 교통 네트워크와 시민의 이동 행태를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다.
    데이터는 대여·반납 시각, 위치, 이용시간, 이용 거리, 요금, 사용자 유형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스템 운영업체를 통해 자동으로 수집된다.

    주요 데이터 항목은 다음과 같다.

    • 대여소 ID 및 명칭 : 위치 좌표 포함
    • 대여 시간 / 반납 시간 : 초 단위로 기록
    • 이용 거리(km) : GPS 기반 이동 거리
    • 이용 요금 및 무료 이용 시간
    • 회원 구분(정기, 일일, 비회원)
    • 성별·연령대(익명 처리)

    춘천시는 이 데이터를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춘천시 열린데이터광장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특히 연도별·월별 이용량 변화를 시계열로 볼 수 있어
    계절별 이동 패턴을 파악하기에 적합하다.


    예를 들어 2024년 데이터 기준으로,
    춘천의 자전거 이용량은 5월~10월 사이에 전체의 68%가 집중되어 있다.
    이는 날씨와 관광객 유입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축적된 데이터는
    도시의 교통정책뿐 아니라 지역 상권·관광·환경정책 수립의 기반이 된다.


    2. 춘천시 공공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동 패턴의 구조적 이해

    공공자전거 이용 데이터를 분석하면
    도시의 ‘이동 흐름(Flow)’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춘천의 경우, 자전거 이용 패턴은 시간대별, 요일별,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먼저 시간대별 분석을 보면,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와 퇴근 시간대(오후 5~7시)에 이용량이 급증한다.
    특히 시청, 명동, 강원대, 후평동 일대는 직장인과 대학생 이용률이 높다.
    반면 주말에는 공지천 호수공원, 소양강스카이워크, 구봉산전망대 인근에서
    레저 목적 이용이 대폭 늘어난다.

     

    요일별 분석에서는 월요일 이용이 가장 적고,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이용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는 주말 관광객과 지역민의 여가활동 패턴이 겹치기 때문이다.

     

    지역별 분석을 지도(GIS)로 시각화하면,
    춘천역–명동–공지천–강원대–석사동으로 이어지는 U자형 이동 흐름이 나타난다.
    이 경로는 춘천 시민의 생활 동선이자 관광객의 주요 방문 루트다.


    또한 대여소 간 이동 데이터를 그래프로 분석하면
    자전거가 ‘도심 순환형’으로 이용되는지,
    아니면 ‘출발–도착형’(즉, 한 방향 이동형)으로 쓰이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2024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춘천 자전거 이용의 72%는 ‘출발–반납 위치가 다른 비순환형 패턴’이다.
    이는 자전거가 단순 레저용이 아니라 실제 교통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 이동 패턴을 통한 도시 교통 인사이트

    춘천시 자전거 이용 데이터는
    단순히 이용 건수를 세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의 교통 인프라 효율성과 생활권 구조를 진단하는 데 활용된다.

     

    데이터 분석 결과,
    자전거 이동이 많은 구간은 대체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거나,
    버스 배차 간격이 긴 지역과 일치했다.


    예를 들어 후평동–퇴계동 구간은 버스 배차가 평균 25분 이상이지만
    자전거 이용량은 시 전체 평균의 1.4배였다.


    이는 자전거가 ‘보조 교통수단’으로서 대중교통의 공백을 메우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용 데이터를 요일·날씨 데이터와 결합하면
    도시 이동의 감속 패턴을 예측할 수도 있다.


    비 오는 날에는 전체 이용량이 평균 40% 감소하지만,
    평균 이용시간은 오히려 10% 증가한다.
    이 현상은 ‘비가 올 때 단거리 이동을 피하고,
    이미 대여한 자전거를 오래 이용하는 경향’을 반영한다.

     

    춘천시는 이러한 분석을 기반으로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 및 방치 자전거 관리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2025년까지 자전거 전용도로를 기존 52km에서 80km로 확대할 계획이며,
    대여소 위치 또한 이동 데이터의 밀집도 분석 결과를 기준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4. 공공데이터 활용을 통한 정책 및 서비스 개선

    공공자전거 데이터는 교통정책 외에도
    다양한 행정 분야에서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첫째, 스마트시티 교통 통합 관리다.
    춘천시는 자전거, 버스, 도보 데이터를 통합한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정 구간의 교통혼잡도를 예측하고,
    자전거 대여소의 자전거 재배치 시점을 자동으로 계산할 수 있다.

     

    둘째, 관광 활성화다.
    자전거 이동 데이터를 분석하면
    관광객의 실제 이동 루트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2024년 7월~9월 여름 성수기에는
    춘천역–공지천–소양강댐 구간의 자전거 이동이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이 구간을 중심으로 관광안내판, 음수대, 포토존이 확충되었다.

     

    셋째, 환경 및 탄소저감 효과다.
    춘천시의 자전거 총 이용 거리(연간 약 280만km)를
    자동차 평균 연비(12km/L)로 환산하면
    약 23만 리터의 연료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이는 연간 CO₂ 배출 53톤 감소에 해당하며,
    도시의 탄소중립 정책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이처럼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도시의 교통, 환경, 관광, 복지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자원으로 작용한다.


    결론

    춘천시 공공자전거 이용 데이터는
    도시의 이동 구조를 이해하고 미래 교통정책을 설계하는 실질적 근거다.


    이 데이터를 분석하면 시민이 어떤 경로로 움직이고,
    어떤 시간대에 이동하며,
    자전거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결국 자전거 데이터는 도시를 ‘도로의 관점’이 아니라
    ‘사람의 발걸음’으로 읽게 하는 도구다.
    춘천시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경과 교통, 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데이터가 모이면 패턴이 되고,
    패턴이 쌓이면 도시의 방향이 된다.
    춘천의 자전거 데이터는 그 변화를 말없이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