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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데이터로 보는 이용 패턴 변화

📑 목차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데이터로 보는 이용 패턴 변화 서울의 거리는 해마다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지하철과 버스가 시민 이동의 전부였지만, 이제는 녹색 교통수단인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서울 시민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따릉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5만 대 이상의 자전거가 도심 곳곳에서 운행되고 있다.


    그런데 단순히 이용자 수의 증가만으로는 시민의 이동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다.
    서울시는 이에 대응해 매년 공공데이터 포털과 서울열린데이터광장을 통해 따릉이의 이용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시간대별 이용 건수, 대여소 위치, 이동 거리, 사용자 연령대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이터를 분석하면, 서울 시민이 어떤 요일에, 어떤 시간대에, 어떤 지역에서 따릉이를 이용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서울시의 로컬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따릉이의 이용 패턴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그 속에서 보이는 도시의 생활 리듬 변화를 해석해본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데이터로 보는 이용 패턴 변화

     

    1. 서울시 공공자전거 데이터가 보여주는 따릉이의 성장

    서울시는 매년 따릉이 데이터를 공개해 시민과 연구자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다.
    데이터를 보면 서비스 초기인 2016년에는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약 3만 건 수준이었지만, 2024년에는 약 40만 건을 돌파했다.
    이 수치는 단순한 교통수단 이용 증가를 넘어, 도시 이동 패턴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시기에는 지하철과 버스의 혼잡을 피하려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따릉이 이용이 급증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수요 증가를 반영해 한강변, 여의도, 광화문, 홍대입구, 성수동 등 주요 거점에 신규 대여소를 대폭 확충했다.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면, 이 시기부터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6~8시 이용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즉, 따릉이는 단순한 여가용 자전거에서 ‘실질적인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진화한 것이다.


    2. 서울시 공공자전거 시간대별 이용 패턴 : 서울의 하루를 보여주는 데이터

    서울시 따릉이 데이터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시간대별 이용 분포다.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오전 8시 전후와 오후 6시 이후가 이용량이 가장 높은 피크타임으로 나타난다.
    이는 전형적인 직장인 중심의 이용 패턴을 보여준다.


    하지만 주말에는 이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한강공원 인근, 남산, 서울숲 등 여가형 대여소의 이용 비율이 평일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즉, 서울 시민은 주중에는 ‘이동을 위한 자전거’를, 주말에는 ‘휴식을 위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계절 변화에 따라 패턴이 미묘하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봄과 가을에는 이용량이 전체적으로 많고, 여름에는 폭염 영향으로 낮 시간대 이용이 줄어든다.
    반면 겨울철에는 출퇴근 중심의 짧은 거리 이동이 많아지며, 한강 등 야외 이용은 급격히 줄어든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기온의 영향뿐 아니라 서울 시민의 생활 리듬과 계절 감각이 데이터로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3. 공공자전거 지역별 이용 차이 : 도심과 주거지역의 대조

    서울시의 따릉이 데이터는 구(區) 단위로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별 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강남구, 종로구, 중구 등 도심 지역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이용이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강남역과 삼성역 주변은 자전거 회전율이 하루 10회 이상으로, 서울 전체 평균의 두 배 수준이다.
    반면, 마포구·성동구·광진구·송파구 등은 한강변과 연결되어 있어 여가형 이용이 많고, 야간 이용률도 높게 나타난다.
    데이터를 보면 마포구의 여의나루 대여소는 주말 오후 3시~6시 사이 이용량이 평일 대비 4배 이상 증가한다.


    이런 지역별 차이는 서울시가 자전거 인프라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실제로 서울시는 데이터 기반으로 회수율이 낮은 지역에는 추가 거치대를 설치하고, 이용률이 높은 구간에는 따릉이 전용도로를 확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데이터는 도시 인프라 운영의 ‘눈’이자, 시민의 생활을 읽는 ‘언어’가 되고 있다.


    4. 서울시 공공자전거 이용자의 변화 : 연령·성별 데이터로 본 세대 이동

    서울열린데이터광장의 통계에 따르면, 따릉이 이용자의 70% 이상이 20~40대다.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에는 50대 이상의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서울시민이 건강과 친환경 이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중장년층의 자전거 이용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여성 이용 비율이 2018년 33%에서 2024년 45%로 증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는 여성 안전을 고려해 자전거 거치대 주변 조명, CCTV, 대여소 위치 안내판 등을 개선했으며,
    이런 인프라 개선이 실제 이용률 향상으로 이어진 사례다.


    데이터를 통해 보면, 여성 이용자의 주 이용 시간대는 출근 시간대보다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로 나타난다.
    이는 쇼핑, 심부름, 단거리 이동 중심의 패턴으로, 남성의 출퇴근형 이용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결국, 데이터는 도시의 교통뿐 아니라 성별과 세대의 생활 방식 변화까지 드러내고 있다.


    5. 서울시 공공자전거 데이터가 바꾼 정책 : 따릉이의 미래

    서울시는 따릉이 데이터를 분석해 교통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용량이 높은 구간은 자전거 전용도로로 확장하고, 회수 효율이 낮은 대여소는 위치를 조정한다.


    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계절별 유지보수 계획을 세우고, 탄력적인 운영 인력을 배치한다.
    2024년부터는 AI 기반 수요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다음 날의 대여 수요를 예측하고 미리 자전거를 재배치하는 스마트 운영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 덕분에 자전거 회수 불균형 문제가 크게 줄었고, 시민 만족도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결국 따릉이의 발전은 단순히 자전거 수의 증가가 아니라, 데이터로 운영되는 교통 생태계의 완성이라 할 수 있다.


    결론 : 데이터는 도시의 거울이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데이터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서울 시민의 일상과 가치관을 반영하는 도시의 거울이다.
    데이터 속에는 출퇴근의 분주함, 주말의 여유, 계절의 흐름, 세대 간 이동 방식의 차이가 모두 담겨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 교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부담을 줄이며, 시민 중심의 녹색 이동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따릉이의 이용 패턴 변화는 결국 ‘데이터가 도시를 어떻게 바꾸는가’를 보여주는 가장 생생한 사례다.
    앞으로 이 데이터가 더 세밀하게 공개되고, 시민이 직접 분석에 참여하게 된다면,
    서울은 단순히 자전거 친화 도시를 넘어 데이터로 움직이는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로 진화할 것이다.

     

    • 서울시 따릉이는 2015년 이후 급성장하며 시민 교통의 한 축이 됨
    • 시간대별·지역별 데이터로 출퇴근형·여가형 이용 패턴 구분 가능
    • 여성 및 중장년층 이용률이 꾸준히 상승 중
    • 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여소 재배치, 도로 확충, AI 운영 시스템 구축
    • 따릉이 데이터는 서울의 교통·문화·세대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공공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