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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산업 에너지 사용 데이터로 공장별 탄소 배출 패턴 분석하기 창원시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심장부로 불린다.
국가산업단지가 밀집해 있고, 기계·정밀부품·자동차·에너지설비 등
다양한 산업군이 집약된 창원은 경제적으로 막대한 생산력을 자랑하지만,
동시에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이 많은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이제 산업의 경쟁력은 단순한 생산 효율이 아니라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느냐’로 평가받는 시대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산업단지별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장 단위 탄소 관리 체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 글에서는 창원시의 산업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중심으로
공장별 탄소 배출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산업도시가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핵심 전략을 살펴본다.

1. 창원시 산업 에너지 사용 데이터의 구조와 공개 현황
창원시는 2021년부터 ‘창원시 에너지이용실태 공공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 데이터는 한국에너지공단, 산업통상자원부, 창원산업단지관리공단의 자료를 기반으로 구성된다.
데이터 항목에는 산업단지별 전력 사용량, 도시가스 사용량, 연료유 사용량,
공장 가동시간, 생산량 대비 에너지소비율(Energy Intensity)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주요 관리 대상은 성산산업단지, 반월공단, 내서일반산단 등이며,
매월 단위로 에너지소비가 집계된다.
특히 창원시는 2023년부터 공장별 탄소 배출량 산정지표(Emission Factor)를 도입하여
전력 1MWh, LNG 1㎥, 경유 1L 사용 시 배출되는 CO₂량을 자동 계산하도록 했다.
이로써 단순한 소비량 통계에서 한 단계 나아가,
‘공장별 탄소 프로파일’을 시각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 데이터는 산업정책 수립뿐 아니라,
기업 ESG 평가와 탄소중립 목표 수립의 근거로도 활용된다.
2. 데이터 기반 탄소 배출 패턴 분석 방법
공장별 탄소 배출 패턴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전체 배출량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에너지 사용 구조와 시간적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
분석 과정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된다.
1. 데이터 정제 및 표준화
공장별 전력·연료·가스 사용량 데이터를 일단위 또는 월단위로 정리한다.
사용 단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kWh, Nm³, L 단위로 변환 후 통일해야 한다.
2. 탄소환산 계산
각 에너지원별 배출계수를 적용해 CO₂ 환산량을 계산한다.
예: 전력 1MWh = 0.459tCO₂, LNG 1㎥ = 2.1kgCO₂ 등.
이렇게 하면 공장별, 산업단지별, 업종별 탄소 총량이 구해진다.
3. 에너지 효율성 지표 생성
생산량(또는 매출액) 대비 탄소배출량을 계산하여
tCO₂/매출(억원) 또는 tCO₂/생산단위(ton) 지표를 만든다.
이 지표는 기업의 친환경 효율성을 수치로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4. 패턴 분석 및 시각화
시간대별, 업종별 배출 패턴을 분석하면
어떤 산업이 계절적으로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를 GIS 지도와 히트맵으로 시각화하면
창원시의 ‘산업 탄소지형도(Carbon Map)’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분석 방법은 단순한 환경 통계가 아니라,
정책 의사결정과 기업 ESG 전략 수립의 실질적 기반이 된다.
3. 산업단지별 탄소 배출 패턴의 특징
데이터 분석 결과, 창원시의 산업단지별 탄소 배출 패턴에는
명확한 구조적 차이가 존재한다.
성산산업단지는 기계·금속 제조업 비중이 높아
전력소비형 배출 구조를 보인다.
즉, 전기 가공 및 용접 공정이 많아 CO₂의 70% 이상이 전력 사용에서 발생한다.
반면 내서산단은 화학 및 플라스틱 가공업체가 많아
LNG와 연료유 사용이 배출량의 주된 원인이다.
특히 여름철 냉각·건조 공정이 증가하면서 7~8월 배출량이 평균 대비 18% 상승했다.
또한 창원시 전체 산업부문 탄소배출량은
2020년 561만tCO₂ → 2024년 487만tCO₂로 감소했다.
이는 약 13%의 감축 효과로,
창원시가 추진한 ‘그린팩토리 인증제’와 ‘에너지 절감 인센티브제’의 결과로 해석된다.
흥미로운 점은 대기업보다 중소제조업체의 감축률이 더 높았다는 사실이다.
중소공장은 설비 교체와 LED 전환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절감비율을 평균 9.8%까지 끌어올렸다.
4. 시각화를 통한 인사이트 도출
공장별 탄소 배출 데이터를 시각화하면
단순한 수치 이상의 패턴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산업단지 지도를 기반으로
공장별 배출량을 색상으로 표시하면
탄소 다배출 공장(적색)과 저배출 공장(녹색)의 분포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 시각화 결과는 행정기관이
우선 지원 또는 규제 대상을 선정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시계열 그래프를 통해
정책 시행 시점과 배출량 변화의 상관관계를 확인하면,
정책의 실효성을 데이터로 입증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런 시각화는 ESG 보고서 작성에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한 제조업체가 전년 대비 15%의 탄소 감축을 달성했다면
이를 시각화 자료로 제시함으로써
투자자와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즉, 데이터 시각화는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환경성과를 증명하는 수단이 된다.
5. 향후 개선 방향과 지속가능 전략
창원시의 산업 에너지 데이터는 이미 훌륭한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탄소중립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보완이 필요하다.
첫째, 데이터의 실시간성과 자동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
현재는 월별 수기 보고 방식이 많아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IoT 센서를 통한 실시간 데이터 수집 체계가 필요하다.
둘째, 에너지 사용량과 생산량 데이터를 연계해
공정 효율성을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공장별 탄소 감축 성과를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개형 탄소맵 포털’을 운영하면
지역사회 전체가 환경의식 개선에 동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의 친환경 설비 전환에 대한
세제혜택 및 금융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이런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창원은
“공업도시에서 친환경 산업도시로의 전환”이라는
지속가능 성장 모델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창원시의 산업 에너지 사용 데이터는
공장별 탄소 배출 구조를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도시의 에너지 지도다.
이 데이터는 행정이 정책을 세우는 도구이자,
기업이 친환경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초자료다.
과거에는 환경정책이 선언적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가 직접 탄소 감축을 증명하는 시대다.
창원은 그 변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산업도시의 구조적 한계를 데이터로 극복하고 있다.
결국 창원형 모델은 “생산 효율 + 에너지 절감 + 데이터 투명성”의 세 축으로
다른 산업도시들에게 지속가능한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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